똘망똘망 개망초
Posted 2020. 6.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산길과 산책로를 수놓았던 셋노란 금계국 무리가 슬슬 시들어가면서 손톱만큼 작지만 계란 프라이를 닮은 개망초들이 득세하기 시작했다(7/6/19). 그러고보니 십 년 넘게 걸었던 사무실 근처 산길에도 금계국과 개망초가 한데 어울린 길(6/25/13)이 군데군데 있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하다는 이름 때문인지 6, 7월이면 어디서나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멀리서 풍경처럼 보거나, 아주 가까이 가서 자세히 봐야지, 대충 보면 그냥 지나치게 되는 흔한 야생화다.
그래도 개망초를 볼 수 있으면 아주 뙤약볕, 숨이 턱턱 막히는 한여름은 아직 아니다. 해가 길어지고 온도가 오르면 식물의 성장에 좋긴 하지만, 못 견딜 정도로 뜨겁기만 하다면 살아남을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똘망똘망한 개망초가 지고 나면 간간이 여름꽃들을 볼 순 있어도, 이렇게 무리지어 자라는 꽃들은 별로 볼 수 없다. 아, 예전엔 가을꽃이었지만, 요즘은 한여름에도 볼 수 있는 코스모스 정도가 배턴 터치를 하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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