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봉선과 달개비
Posted 2020. 9. 2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검단산에 오래 자주 다니면서 야생화가 많지 않은 줄 알았는데, 가만히 보니 군데군데 숨어 있어 내가 못 보고 지나치거나 못 알아본 것들이 제법 있었다. 지난 주일 오후 검단산 헬기장까지 함께오르던 아내가 꽃이름을 불러주어서 뒤늦게 비로소 그 존재들을 알아볼 수 있었다. 요즘은 두 가지가 많이 보이는데, 자주색 물봉선과 파란색 달개비로, 둘 다 귀에 쏙 들어오는 예쁜 이름이다. 둘 다 검단산뿐 아니라 동네산들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왜 못 알아 봤나 모르겠다.
물봉선은 검단산 여기저기에 꽤 넓게 분포돼 자라고 있었는데, 크지도 작지도 않은 꽃이 눈에 띄는 컬러인데도 이렇다 도드라지지 않고 수더분해 보여 그 동안 못 알아본 모양이다. 등산로에 접어들어서는 쉼터 위 아래로 꽤 많이 보였다. 꽃이 닭벼슬을 닮아서 닭의 장풀로도 불리는 달개비는 땅꼬마 현호색보다는 크지만 꽃이 작은데다 녹색 잎 사이에 있어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다. 이 둘 외에도 몇 가지 꽃이름을 들었는데, 꽃이름 기억 용량을 초과했는지 생각이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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