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한 차담
Posted 2021. 4. 1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아내 후배 부부는 보이차와 황차, 우롱차를 비롯해 내놓는 차마다 간단한 설명을 곁들였는데, 차를 좋아하고 조예가 깊어 거실을 다른 가구들 없이 차 마시기 좋게 꾸며 놓았다. 앙증맞은 크기의 차 주전자들과 찻잔 등 다기(茶器)를 놓은 장이 단아한 아름다움을 풍겼는데, 무얼 과시하는 분위기는 아니고 그저 이들의 일상과 됨됨이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런 컬렉션은 하나씩 모을 때마다 발품을 팔고 고른 사연들이 있었을 테고, 꺼내 마실 때마다 그 시절을 추억하며 음미하게 할 것 같다. 차에 따라 찻잔을 바꾸어 가며 여러 종류의 차를 마시면서 대화의 꽃을 피웠는데, 차담의 한자를 찾았더니 茶談 외에 차와 함께 내놓은 다과란 의미의 茶菓을 보여주었다(둘 다 어울리는 시간이었다^^). 기꺼이 다음 만남을 기대하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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