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가 만든 주보
Posted 2011. 3. 6. 09:02, Filed under: I'm wandering/Purple Cow
g가 만든 청년부 주보다. 8면에서 12면을 혼자 만드는 것 같다. 33년 전에
나도 8면 짜리 대학부 주보를 혼자 만들었다. 그땐 손글씨였는데, g네는 컴퓨터로
만든다. 나는 100장에서 시작해 8백 장까지 마스타 인쇄했는데, g네는 100장
조금 안 되게 복사하는 것 같다.
편집자의 시각에서 볼 때, 아주 잘 만든 주보는 아니어도 못 만든 것도 아닌
것 같다.^^ 편집 디자인을 조금 배워 지면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역학 관계에 눈을
뜨면 훨씬 좋아질 것 같지만, 혼자 알아서 하는 아마추어치고는 그런대로
볼 만 하고, 가끔씩 보면 나아지는 게 보인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지만 주보를 만들다 보면 얻는 것도 있고 잃는 것도 있다.
나도 금요일 밤을 온통 새울 때가 많았는데, g도 토요일 밤에 그러는 것 같다.
조금 힘들긴 해도 자기가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개인의 수고로
공동체가 얻는 유익이 많은 일이기도 하고.
주보를 쓰거나 만드는 일은 책 읽는 일과 함께 문서 사역(Literature Work)의
기본이다. g가 앞으로 얼마나 이 일을 하게 될진 몰라도 하는 동안 즐거워하고,
기술(Skill)만 아니라 안목(Mind/Perspective)이 넓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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