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에서 두 끼
Posted 2022. 9. 19.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Finally Europe
뜻하지 않게 헬싱키에서 한나절 머물게 되면서 두 끼를 먹었다. 시내에서 브런치, 출국 전 공항 카페에서 오후 늦게 간단한 식사를 했다. 헬싱키 중앙역 근처를 걷다 보니 큰 서점이 하나 보여 서점 구경을 한 다음 서점 2층에 있는 카페 알토에서 브런치 세트 메뉴 두 동류를 시켰는데,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잘 나왔다.
무엇보다도 치즈가 많이 나왔고, 오렌지를 즉석에서 갈아 만든 쥬스가 아주 맛있었다. 아내가 시킨 메뉴에는 여러 가지 과일이 나와 입을 즐겁게 해 주었다. 내가 시킨 것도 그릭 요거트가 나와 시리얼을 넣고 꿀까지 부어 먹었고, 치즈와 토마토에 오이를 얹은 바삭한 샌드위치도 깔끔했다.
공항 카페는 여러 곳 있었지만, 메뉴는 단출해서 특별히 입맛을 당기게 하진 않았는데, 밀도가 진한 핀란드 빵에 훈제 연어를 얹은 게 맛있어 보여 시켰다. 모짜렐라 치즈처럼 보인 건 뜻밖에도 계란 반숙이어서 둘이 웃어 주었다. 북유럽 물가는 대체로 비싼 편이었는데, 공항 음식은 대개 거기서 거기쯤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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