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락
Posted 2011. 5. 12.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Joyful Taipei사람마다 여행3락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내겐 안 가 본 곳을 가 보는 것, 맛있고 새로운 것을 먹어보는 것, 그리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약간 저렴하게 사는 것 정도. 너무 평범한가? 그래도 평범 속에 길이 있는 법.^^ 이 셋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고, 상호보완적이기도 하다.
여행지에 따라 쇼핑 리스트가 풍성해지고 여행 가방이 두툼해질 수도 있는데 미국 같은 곳이 그렇다. 쇼핑 몰도 많고 아울렛도 이름값을 해 하루 종일 구경하고 시간 보내기 딱 좋다. 가끔 시간이 없다든지 정보가 너무 없다든지 취향과 너무 달라 살 게 별로 없는 나라도 있는데 이번 여행이 그랬다.
이번 타이베이 여행에선 다행히(?) 돈 쓸 일이 별로 없었다. 직원들과 대부분의 일정을 함께하면서 구경하고 이동하고 먹고 대화하느라 사무실에서 지원하는 공식 경비 외에 별로 쓸 일이 없었다.
둘째날 밤 101 타워에 있는 럭셔리한 몰을 둘이 잠깐 구경했지만, 품목이나 가격적인 매력을 별로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타워 근처 길가에 펼쳐진 길거리 상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물론 화려하게 프린트된 티셔츠와 유행하는 멋진 여성 구두 같은 젊은 층들을 위한 상품들이 대부분이어서 눈은 즐거웠지만, 지갑을 꺼낼 필요는 없었다.
지우펀과 예류를 구경하고, 샤오롱바오와 훠궈를 먹었으니 1락과 2락은 충족됐지만, 3락마저 만끽하진 못한 셈이다. 나이 든 티가 팍팍 나지만, 그래도 더 중요한 게 충족됐으니 3락이야 양보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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