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3 - 마음의 선물
Posted 2012. 8. 1.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Wow! Grand Canyon올여름 미국에서 돌아오는 내 캐리어엔 함께했던 시간들을 기억하게 만드는 작은 선물 몇 개가 들어 있었다. 그랜드 캐년 여행을 마치고 아리조나의 페이지(Page)란 작은 동네에서 저녁을 먹고 스타벅스 커피 한 잔 했는데, 마침 마트 안에 있는 집이어서 마멀레이드를 한두 개 살 생각으로 둘러보았다.
Shiker님이 추천한 스머커즈의 저설탕 마멀레이드와 프랑스산 본 마망 마멀레이드를 하나씩 골랐는데, 그만 계산을 Shiker님이 하고 말았다. 두 개를 사면 뭐부터 먹을까 즐거운 고민이 따르기 마련인데, 본 마망부터 오픈했다. 부드러운 게 맛이 괜찮다.
그 다음날 브라이스-자이언 캐년 여행을 마치고 저녁 때 비지터 센터에서 잠시 기념품을 구경했다. 방금 전에 근 네 시간에 걸쳐 올라갔다 온 앤젤스 랜딩(Angels Landing)의 험준한 등산로가 잘 찍힌 5×7 크기의 작은 사진을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카드 몇 장만 샀는데, 밖에서 기다리던 Shker님이 등정 기념이라며 작은 비닐백을 건네주었다. 오~ 이런!
3박4일 서부 국립공원 여행을 마치고 라스베가스에 하루 머무는 동안 해인과 폴모를 만났다. 둘이 겸연쩍은 표정으로 건네준 봉투에는 마누카 꿀과 초유 비타민이 들어 있었다. 나는 Shiker님과 해인, 폴모에게 책 한 권씩과 브라이스 캐년 카드와 책갈피를 주었으니, 아무래도 이번에도 사랑의 빚을 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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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멀레이드란 말처럼 이국적인 말도 없는 듯 싶어요.
컬러를 말하는 것 같았는데 비틀즈 노래 속에서 많이 들었었죠.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잘 짐작이 가질 않더라구요.
전에도 요기서 구경하고 이번에도 또 여기서 구경합니다.-
오렌지쨈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은데, 마멀레이드란 독자적인 이름을 갖고 있어 맛도 조금
다른 듯 싶습니다. 딸기쨈이나 포도쨈은 흔한데, 오렌지쨈은 마트에서도 없는 곳이 많아 저희는
검단산 앞 수입상점에서 가끔 사다 먹거나, 이렇게 여행길에 공수(空輸)해 오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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