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mi59 2019. 3. 15. 00:00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남우조연상을 받은 <그린 북>과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였으나 다시 고배를 마신 글렌 클로즈가 나오는 <더 와이프>를 봤다. 작년에 본 <보헤미안 랩소디>의 파키가 남우주연상을 탔으니, 이제 여우주연상을 탄 <더 페이버릿>과 감독상과 촬영상을 탄 <로마>를 보면 어느 정도 될 것 같다.

 

<Green Book>은 흑백 차별이 엄존하던 1960년대에 흑인들이 남부를 여행할 때 묵을 수 있는 호텔이나 여행 정보 등을 수록한 책인데, 흑인 피아니스트의 남부 순회 공연 8주간(연주엔 열광하지만 대접은 흑인 취급한다) 운전 기사 겸 보디 가드로 고용된 이탈리아계 백인이 티격태격 삐그덕거리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친구가 되어 가는 우정을 그린 로드 무비다. 올드카를 타고 다니는 남부 풍경도 좋고, 두 배우에게 주연상을 주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 같다.

 

<The Wife>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막후에 실은 Ghost Writer로 살아 온 아내가 있었다는 흥미로운 영화인데, 팀 버튼의 <Big Eyes>와 비슷한 소재이다. 흥미로운 소재를 다뤄 영화도 재밌지만, 1983년부터 올해까지 오스카 여우조연상과 여우주연상에 자그마치 7회나 노미네이트 됐지만 이번에도 비껴간 1947년생 글렌 클로즈 할머니의 노년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다(동년배 중 훨씬 각광 받은 메릴 스트립은 1949년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