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동네산행
반갑다, 약수터
iami59
2020. 6. 3. 00:00
코로나 19 여파로 크고 작게 달라진 게 여러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마트에서 물을 사다 먹는 일이다. 그동안 20여년 이상 동네 약수터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10-12리터 들이 물통 두 개씩 떠다 먹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약수터도 문을 닫고 아예 자물쇠로 폐쇄해 꼼짝없이 마트 신세를 져야 했다. 2리터 들이 6통 묶음을 2-3개씩 사다 먹었는데, 문제는 빈 패트 병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거였다.
이제나 저제나 약수터 문이 열리길 기다렸는데, 주일 새벽에 운동 삼아 잠시 들렸더니 그새 문이 열려 있었다. 언제부터 열렸는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반가웠다. 물통 두 개에 물을 받아 차에 두고 한 시간 정도 이성산을 잠시 갔다 왔다. 아내도 오랜만에 양손에 물통을 들고 들어오는 게 반가웠는지 반색을 했다. 커피 내리는 물과 냉장고 물을 다 약수로 교체하니 물맛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쓰레기가 안 나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