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mi59 2021. 2. 14. 00:00

아파트 후문 건너편 소방서에 설연휴를 앞두고 새 배너가 걸렸다. 요즘 부쩍 많이 들리는 시인과 촌장의 <풍경>의 한 구절과 소방관들의 미소를 웹툰풍으로 그려놓았다. 화재 현장을 누비며 수습하는 게 일인 이들은 지난 1년간 코로나19 유행 와중에도 제자리를 지키면서 시민들의 힘이 되었는데,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훈훈한 풍경을 기원하고 있다. 

 

중앙차로 버스 정류장들엔 이 동네가 배출한 인물들의 캐리커처와 간단한 프로필을 새로 단장해 놓았다. 오래 전 신화 속 인물들 대신 주로 100여년 전 개화기와 독립운동 시기의 실존 인물들을 고른 게 반가웠다. 가나안 농군학교를 시작한 김용기 선생, 김유정 소설가와 검단산에 묘역이 있는 <서유견문>의 유길준 선생은 알겠는데, 나머지 독립운동가들은 생소하다. 제2의 고향 격인 이 동네에 살면서 동네 역사를 너무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