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동네산책
어디 가니, 왜가리야
iami59
2021. 8. 26. 00:00

주일 오후 강변을 걸으려 아내와 덕풍천을 따라 걷다가 왜가리 한 마리가 노니는 걸 보게 됐다. 산곡천에도 종종 올라오는데, 얘는 훨씬 큰 녁석이었다. 왜가리가 노니는 모습이 아주 귀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까이에서 사진에 담는 일은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어서 급히 근처로 가서 아이폰의 줌을 최대한 당겨봤다.
작은 새들과는 달리 별로 서두르거나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놀아주는 바람에 사진 몇 장을 건질 수 있었다. 온몸은 하얗고, 가느다랗고 길다란 다리는 까맣고, 부리는 노란색인데, 거의 몸통 길이만한 길다란 목은 S자 웨이브를 자유자재로 타고 있었다. 한강에서 예까지 올라와서 노는 걸 보면, 우리 동네 개천들도 꽤 맑고, 뭔가 먹을 게 있는 모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