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동네산행

남한산성의 깊은 가을

iami59 2021. 11. 6. 00:00

동문에서 출발해 한 바퀴 도는 산성 종주는 설경을 보며 눈길을 걸어도, 신록과 초록을 만끽할 때도, 비 오는 고즈넉한 길을 우산을 쓰고 걸어도, 단풍과 낙엽 쌓인 깊은 가을이건 사시사철 가벼운 등산과 긴 산책을 겸할 수 있어서 풀코스 또는 하프코스로 시도하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  

 

동문에서 북문까지는 다양한 형태의 가파른 계단길이 이어져 비교적 힘들지만, 북문-서문-남문은 수월해 인기가 많고, 남문에서 동문은 다시 계단이 많지만 단풍 든 숲길과 수북하게 쌓인 낙엽들이 발걸음을 가볍게 해 준다. 

 

산성 담벽은 구간별로 거의 보수를 마치고 단장해 말끔한데, 깨끗하고 안전해졌다는 측면과 고풍스런 맛은 많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양면에서 받는다. 중간중간 대문이나 암문을 통해 성안과 성밖을 들락날락하며 오갈 수 있다는 점도 산성을 걷는 재미를 더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