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百味百想
레드 키위
iami59
2025. 4. 16. 00:00
오랜만에 트레이더스에 갔더니 과일 코너에 못 보던 레드 키위가 들어와 있었다. 뉴질랜드산인데 골드 키위나 그린 키위보다 작고 껍질 컬러도 연해 보였는데, 달걀로 치면 그린 키위가 왕란이라면 이건 작은 편에 속하는 대란쯤 돼 보였다(왕란>특란>대란>중란>소란).
겉은 다른 키위들과 큰 차이 없지만, 껍질을 벗겨 잘라보니 단면에 레드 컬러가 확연했다. 그러고 보면 과일 중에 키위만큼 껍질 상태의 모양과 속 모양이 다른 것도 흔치 않은 것 같다. 처음 접하는 이들에겐 생경해 보이는 모습으로, 키위란 걸 몰랐다면 이거 먹어도 되는 건가 싶은 느낌을 받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맛은 딱 그린 키위와 골드 키위의 중간 정도로, 덜 시고 덜 달았다. 아침에 먹기 좋아 아내가 이렇게 저렇게 구성해 주는 대로 잘 먹었다. 뚜렷한 색채감이 다른 것들과 잘 어울렸는데, 한 주 뒤 코스트코에서도 파는 걸 보니, 시즌인 모양이다. 한 번 정도 더 사다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