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traveling/Oisii Japan
교토에서 한 번쯤은 오반자이
iami59
2025. 6. 26. 00:00
교토는 오랫동안 수도였던 만큼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큰 도시인데, 교토에서 나는 재료로 내는 교토 가정식을 '오반자이'(おばんざい)라고 따로 부를 정도이다. 정갈한 집반찬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데, 첫날 저녁 큰 기대를 갖고 오반자이 맛집을 찾았다. 우리가 간 '코하쿠'는 저녁 시간에만 여는데, 우리네처럼 밥과 국이나 찌개없이 그날 준비한 재료로 알아서(오마카세 식) 3가지, 5가지가 나오는 집이었다.
감자 샐러드, 토란 조림 등 쉬운 재료지만 맛은 하나같이 깔끔했는데, 문제는 우리처럼 반찬 양이 푸짐하지 않고 쬐끔 나온다는 거였다.두어 젓가락이면 끝나는 양은 아쉬웠지만(값은 제법 받는다^^), 교토의 세련된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세 가지 회, 은어 튀김, 돼지고기 석쇠구이 등 몇 가지 단품 요리를 더 시켜야 했지만, 맛보기로 그만하면 됐다 싶었다.
당연히 나마비루와 사케도 맛을 봤지만, 유자, 매실주 등 다양한 일본주를 구비하고 있다. 이 집의 토마토 칵테일이 괜찮다고 해서 시켰는데, 새로운 맛이었다. 다음엔 다른 집에서 이자카야 식이 아니라 식사를 겸할 수 있도록 다른 스타일로 나오는 오반자이를 경험하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