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동네산책

9월에도 얼음냉장고

iami59 2025. 9. 4. 00:00

새벽에 일어나 부엌 베란다 쪽을 보니, 예봉산 허리에 물안개가 둘러 있고, 동이 트는 기미를 보이길래 간만에 산책을 나섰다. 9월 들어 아직 낮기온은 30도를 넘지만, 아침저녁으론 제법 선선해져서인지 산책로엔 사람들이 벌써 많이 보였는데, 간간이 달리는 이들도 있었다. 

 

강변까지 풍경을 감상하며 새벽 공기를 마시고 한 바퀴를 돌아 메카세콰이어길 끝나는 지점에 있는 얼음냉장고에서 생수 한 병을 집어왔다. 원래는 7-8월 두 달만 운영하는 길가 냉장고인데, 아직 더워서인지, 아니면 재고가 아직 떨어지지 않아서인지 9월 초까지 운영하는 것 같았다.

 

어찌 됐든 why not? 마다하지 않고 손에 쥐니, 꽁꽁 얼어붙어서 바로 마실 순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집까지 손에 쥐고 왔는데, 어떻게 세게 얼려 있는지, 양손을 바꿔가며 들어야 했을 정도다. 지난 여름, 우리도 힘들었지만, 이 얼음냉장고도 얼마나 많은 이들의 목을 축여주며 수고 많았을까. 내년 여름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