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잡동사니
아파트 외벽 보수공사
iami59
2025. 9. 19. 00:00

아파트 외벽 물청소(7/9/25)에 이어 부서진 데나 갈라진 곳을 보수하고 새로 도색을 하기 위한 공사가 며칠 이어졌다. 5년에 한 번씩 하는 공사인데, 주민들이 매달 내는 관리비 중 장기수선충당금을 모아두었다가 바리케이트 설치, 도로 공사 등 큰돈이 드는 공사를 연차적으로 하는 것 중 하나다.
주차장에 세워둔 차들을 이동하고 창문을 닫아두라는 안내방송과 함께 헬맷을 쓰고 판대기에 앉은 배트맨, 아니 라인맨들이 창가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벽에 붙은 것들을 떼냈는지, 에어컨 실외기 위와 베란다 샤시 틈새에 시멘트 잔해들이 일부 떨어지기도 했다. 중간에 비가 오는 날은 작업을 멈추고 다음날 재개하기도 했다.
몸에 청소 도구나 페인트통을 차고 옥상에 튼튼하게 고정시킨 줄 하나에 의지해 벽을 타고 내려와 층마다 작업하기를 여러 번 하는 이들은 볼 때마다 신기하기만 한데, 바람이 안 불어 안전하게 마치기를 기원해 주곤 한다. 다음 주쯤 아파트 외벽 전체를 새로 도색하려는지 방수 페인트 칠한 게 그라피티를 넘어 무슨 히브리어 글씨처럼 보였다. 이번에 새로 단장하고 도색하면 외관이 또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