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mi59 2025. 10. 19. 00:00

며칠 전 스트로폴 택배 박스가 와서 열어보니, 탐스런 밤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아내의 대학합창단 선배가 보낸 건데, 밤이 5kg나 들어있었다. 알도 굵고 때깔도 윤이 나는 게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먹는 걸 이 정도로 받으면 부자가 된 듯한 느낌을 받는데^^, 일단 그 중 얼마를 쪄서 겉껍질과 속껍질을 까서 유리 용기에 담아놓았다. 

 

전이나 튀김도 그렇지만, 밤도 다 까기 전에 몇 개 집어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부드러우면서도 잘 씹히면서 밤 향까지 음미하니, 꿀맛, 아니 밤맛이 꽤나 근사했다. 한두 개 먹으려던 게 서너 개가 되고, 그만 먹어야지 하면서도 몇 번을 집어먹게 되는 게 깐 밤이다.  

 

우리만 먹기에는 양이 많아 옆집과 윗층 텃밭농사하는 집에도 한 봉다리씩 보냈는데도, 한두 번 더 쪄먹을 양이 남았다. 군밤으로 먹어도 좋지만, 그건 집에서 해 먹기가 어려워 일단 쪄서 양이 많으면 냉동실에 두었다가 꺼내 먹어야 할 것 같다. 간만에 밤으로 포식하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