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百味百想
시골식당 동태탕
iami59
2025. 11. 12. 00:00

얼마 전 연구소 식구들과 나가사키에 다녀온 ss 소식이 궁금해 주일 저녁 만났는데, 집 근처에 동태탕 잘하는 집이 있다면서 시골식당을 추천했다. 광주 태전동 길가에는 감자탕, 선지해장국 등 한 가지만 하는 집이 여럿 있다는데, 이 집도 동태탕 단일메뉴로, 주일 저녁 시간대이긴 해도 빈자리가 없어 줄을 서야 하고 포장 손님도 많았다.
아니, 동태탕이 동태탕이지 얼마나 괜찮길래 이리도 문전성시인가 했는데, 일단 4인분 냄비 크기와 담긴 양이 어마어마했다. 2인분부터 파는데, 옆자리의 2인 냄비들도 만만치 않았다. 고춧가루를 좋은 걸 쓰는지 간이 아주 괜찮았고, 동태며 알이며 곤이가 실하게 담겨 넷이 한참 먹었는데도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벽에 붙인 메뉴판 밑에 아예 남은 걸 포장해 가라는 안내를 써붙였는데, 다들 포장용기에 알이나 곤이를 추가해 남은 걸 담아가는 분위기였다. 우리는 그냥 남은 것만 담아왔는데도 양이 제법 됐다. 두부만 잘라넣고 살짝 끓이니 같은 맛이 나 두 끼를 잘 먹었다. 다음엔 선지해장국을 먹기로 했는데, 그 집도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