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
서울도시건축 전시는 끝났지만
iami59
2025. 11. 25. 00:00

지난주 목요일 인사동에서 지인의 미술 전시회를 보고, 길 건너 경복궁과 사울공예박물관 사이에 있는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두 달여간 전시를 마치고 아직 철거하지 않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구경했다. 백 미터에 가까운 커다란 조형물이 시선을 끌면서 발길을 잡아당겼는데, 도시 건축과 관련한 정신과 현실을 다각도로 묻고 있었다.
여기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서울 한복판 금싸라기땅에 이런 녹지 공간을 조성해 서너 해 유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도시 건축이란 게 건물만 올리는 게 능사가 아니란 걸 문자 그대로 웅변하는 것 같았다. 언제까지 이렇게 무척 넓은 땅을 탁 트인 공간으로 남겨둘지 모르겠지만, 뭘 해도 좋으니 건물은 짓지 말고 숨통을 트이게 하면 좋겠다.


'일상의 벽' 24개가 군데군데 설치된 것도 보기 좋았는데, 그 중 커다란 도기 가마솥 화분을 쌓아올린 요리사 에드워드 리의 <살아 있는 레스토랑>과 <광창>이란 문짝이 느낌 있게 다가왔다. 우리 전통 대문 위로 난 이국적인 창과 문양들이 절묘하게 어울려 존재감을 느끼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