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카페 CONHAS에서
iami59
2025. 12. 1. 00:00

동대문역에서 장충동-남산 가는 을지로 코너에 4층을 다 쓰는 카페 콘하스(CONHAS)가 있다. 연남동을 비롯해 몇 군데 있다는데, 주일에 교회 오갈 때마다 건너편 길목에 성업 중이어서, 어떻게 생겼길래 몇 층을 다 쓰는 건지 궁금하곤 했다. 지난주에 DDP에서 바스키야 전(11/26/25)을 보고, 저녁은 별 생각이 없어 커피와 조각 케이크를 시키고 음악회 전에 한 시간 정도 보낼 요량으로 들어갔다.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 카페인지 공간은 쾌적했지만 편해 보이는 의자는 안 보였는데, 들어오면서 1층 구석진 자리에 2인용 소파가 보였고, 2층에서 주문하는 사이에 그 자리에 있던 커플이 나가길래 잽싸게 그 자리를 차지했다. 바깥이 훤히 보이는 게 전망도 좋았는데, 문제는 우리도 외부에 그대로 노출되는 거였지만, 까짓거 감수하기로 했다.

저녁 불빛이 밝아지면서 통창으로 내다보이는 풍경이며, 수시로 지나다니는 이들을 무심한듯 내다보는 재미가 있는 명당 자리였다. 작고 낮은 테이블에 플랫 화이트와 티라미슈를 놓고 기대앉으니 피로도 풀리고, 서 있는 건물과 달리는 차들 그리고 걸어다니는 이들과 창가에 반사된 우리까지 밤거리 정경 4중주가 근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