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百味百想
갈릭 토마토 라멘
iami59
2025. 12. 4. 00:00

스타필드 3층 푸드코트에 새 라멘집이 들어왔다. 가게 이름은 '오레노 이키루 미치'란 읽기도 쉽지 않은 집인데, '내가 살아가는 길'이란 뜻 만큼이나 라멘 맛이 독특하다. 전체적으로 칼국수 필의 두꺼운 면발을 알덴테 식으로 끓이고, 강렬한 돈코츠 스타일의 육수에 간장을 섞은 국물은 아주 짭짤한데, 진한 감자탕 국물 느낌이 난다.

거칠게 간 마늘을 토핑으로 올리고 숙주를 듬뿍 넣어서 이 집이 표방하는 대로 '폭력적인' 맛을 내 한 젓가락 흡입하면서 깜짝 놀랐다. 게다가 보통 라멘집의 두 배가 넘는 크고 두툼한 차슈도 인상적이었다. 라멘집 차슈라기보다는 보쌈에 가까운 맛도 특이했다. 일본 라멘이 대체로 많이 짠 편인 건 우리와는 달리 국물을 들이키지 않기 때문이라는 걸 최근에 알았는데, 아마도 그런 의도 아니겠나 싶다.
이 집에서 파는 라멘 중 갈릭 토마토 시루나시가 있는데, 바닥에만 조금 육수를 깐 게 일종의 비빔라멘 같았다. 다른 라멘집에서는 1/3은 남기는 아내가 끝까지 먹을 정도로 맛이 있다는데, 나는 한 젓가락만 얻어 먹었다. 폭력적인 라멘은 조금 심한 표현이지만 어울려 보이고, 꽤나 도전적인 라멘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