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百味百想
괴산 금봉이네 능이버섯전골
iami59
2025. 12. 29. 00:00

동생네 가면 중국요리 잘하는 집이 있어 여러 번 갔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메뉴가 간소해져 다른 식당들을 찾곤 한다. 엊그제는 동네 식당 금봉이네를 갔는데, 능이버섯전골을 푸짐하게 먹고 왔다. 산이 많은 괴산은 버섯도 많이 나서 버섯전골 하는 집이 많은데, 흡족하게 먹은 이 식당은 양과 맛에서 가히 맛집으로 꼽기에 충분했다.
위에 가득 얹은 능이버섯만 빼곤 대여섯 종이 죄다 현지에서 채취한 버섯들인데, 버섯 전골이 이렇게 깊은 맛을 내는지, 또 이렇게 실한지 깜짝 놀랐다. 일단 냄비가 깊고 커서 들어 있는 버섯과 야채가 푸짐했고, 돼지고기도 넉넉히 넣어서 푹 끓여먹다 보니 연말 추위 정도는 거뜬히 날릴 수 있었다. 닭도리탕도 맛있다는데, 다음에 가면 다시 버섯 전골을 시킬지 닭도리탕을 시킬지 지레 걱정이다.^^
이 식당은 쇠고기/선지/콩나물 해장국 등 단품 메뉴를 요즘 보기 드물게 7천원만 받고 있어 놀랐다. 아무리 괴산 시골이라 해도 최소 8, 9천원은 받는 현실에서 이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대단한 미덕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맛이 없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반찬이 부실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계산하면서 선지해장국 2인분을 포장해 왔는데, 맛도 양도 푸짐해 다시 놀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