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百味百想

옥소반 샤브샤브

iami59 2026. 1. 7. 00:00

연말에 SU 출판국장과 디자이너와 송년 회식을 했다. 사무실 길 건너편에 있는 송리단길의 여러 식당 가운데 샤브샤브 체인점에 갔는데, 연인들이 즐겨 찾을 만한 인테리어를 하고 있었다. 인덕션 위에 놓은 냄비는 커다란 은박지처럼 생겼는데, 맑은 육수 하나로 채워 있었고, 필요하면 리필해 주는 것 같았다.

 

가게 이름처럼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었는데, 세 가지 소스에 야채와 고기를 찍어 먹고, 다 먹은 다음엔 죽을 만들어 먹었다. 한겨울에 먹는 뜨끈한 샤브샤브는 집에서건 식당에서건 웬만하면 맛있을 수밖에 없어, 적당량을 먹는 게 관건이다. 옆 테이블을 보니, 샤브샤브 외에 스키야키로 먹는 이들도 보였는데, 다음에 가면 그걸 시켜봐야겠다 싶었다.

 

송리단 길 맛집들은 좀 알려졌다 싶으면 없어지고 다른 집이 들어오는 등 가게 바뀜이 제법 있는 편이라, 오랜만에 가면 새로운 식당들이 여럿 보인다. 잘 안 되는 집이 바뀌는 건 이해가 되지만, 잘 되는 것처럼 보이던 식당도 간판이 바뀌곤 해서, 나처럼 일년에 서너 번 그 거리에 가는 사람들은 전에 갔던 식당 찾는 것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