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百味百想
비빔국수
iami59
2019. 3. 11. 00:00
주말 점심으로 비빔국수를 해 먹었다. 막국수면을 삶아 면비빔용 소스를 넣어 비벼주고, 오이와 백김치와 살짝 익힌 햄을 길게 썰고 계란도 삶아 반씩 넣고 참깨와 까만깨도 뿌려주고, 견과류도 갈아서 올려주었다. 비빔 소스 포함해 얼추 열 가지 가까이 들어갔으니 이런 건 안 먹어봐도 비빔국수 전문점까진 못 견주어도 맛이 있을 수밖에 없다.
아내 것 1/3쯤은 면기에 담고, 내 것 2/3는 그냥 비빈 유리 보울째 놓고 먹었는데, 국수 그릇으로는 콩국수 쯤이 어울리고 조금 와일드해 보였지만 가끔은 이렇게 먹는 것도 재미가 있다. 어차피 내 몫일^^ 설거지 그릇도 줄일 겸 옛날 주부들은 부엌에서 양은 바가지째 놓고 드셨을 테니, 굳이 옮겨 담지 않아도 맛이 있을 건 있는 법이다. 전에는 국수엔 군만두나 메밀전병을 곁들였지만, 아주 조금^^ 양이 줄어 국수만으로도 포만감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