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동네산행

경고문과 협조문

iami59 2020. 7. 6. 00:00

덕풍골 약수터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걷다 보면 말바위가 나오고, 같은 이름의 체력단련장이 나온다. 동네 약수터 부근, 둘레길 언저리에 운동기구들과 의자, 거울 등이 있어 찾는이들이 많다. 운동기구는 별로 관심 없고, 내 시선을 끄는 건 이런저런 내용을 담은 팻말들이다. 하나는 경고문인데, 또박또박 쓴 글씨가 인쇄한 것보다 힘이 있어 보인다. 10년 전 정초부터 시민정신에 호소하는 내용인데, 선진화 문화시민이란 문구는 애교로 봐줄 만하다.^^ 


여기도 어김없이 정교하게 세워 놓은 돌탑이 있는데, 꽤 꼼꼼하고 촘촘하게 돌을 쌓아 놓았다. 사람키 정도의 크지도 작지도 않은 미디움 사이즈인데, 꼭대기 양쪽으로 태극기를 꽂아 놓은 게 이채롭다. 여기엔 아랫쪽에 협조문을 써 놓았다. 파손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인데, 이렇게 공들여 쌓은 것을 흐트러뜨리는 웬수들이 있는 모양이다. 요즘은 손글씨를 찾아보기 어려운데, 이 필체도 좋다. 


마포 길거리에서 본 경고 협조문 (9/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