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잡동사니
마스크, 권유와 경고
iami59
2020. 9. 7. 00:00
송파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9호선 올림픽공원역에 내려 지하 플랫폼을 지나는데, 벽면에 못 보던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9호선은 가장 최근에 놓였고, 종착역 가까운 역사들은 크고 넓지만 유동인구가 적은지라 열차 안이나 플랫폼에 광고물이 적어 뭔가 새로운 게 생기면 쉬 눈에 띈다. 서울시에서 내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알리는 공익 캠페인인데, 정중한 권유와 단호한 경고를 사진과 함께 대비시키고 있었다.
좌우로 나뉜 사진은 얼핏 보면 처음엔 뭘 말하려는 건지 쉽게 캐치가 안 됐는데, 하긴 이런 내용을 선명하게 부각시키는 건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권유하는 카피는 정중했지만, 강권하는 내용은 단호하고 강경해 보였다. 좋은 말 할 때 알아서 쓸 건가^^, 일이 터진 다음에 어쩔 수 없이 씌워줌을 당해야 하겠는가를 묻고 있었다. 으~ 서울시 캠페인, 장난 아닌데! 마스크와는 관련 없지만, 이렇게 워드 플레이(word play)하는 포스터(5/13/20)들이 종종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