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동네산행
낙엽송 등산로
iami59
2022. 3. 28. 00:00
검단산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나무는 낙엽송이다. 좌우 주등산로 두 곳을 오르다 보면 등산로 초입부터 중턱 못 미쳐까지 위로 곧게 뻗은 낙엽송 군락지(12/6/19)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 가을이면 잎이 갈색으로 변하는 이 나무 주위엔 마치 비늘처럼 생긴 가느다란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 있어 밟는 재미도 있다.
원래 이름은 일본잎갈나무인데, 백여 년 전 일제 강점기 때 들어와 자리 잡았다고 한다. 워낙 많이 떨어지고 두텁게 쌓인 낙엽은 겨울을 지나 봄 여름까지 밋밋한 산을 갈색으로 채색해 보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물론 발밑 풍경만 아니라, 낙엽송 등산로의 진가는 초여름부터 볼 수 있는 울창한 풍경(6/10/16)이다. 쭉쭉 뻗은 나무의 초록이 전해 주는 건강하고 창창한 기운은 흐르는 땀을 보상해 주고도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