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14-모모스 본점

이번 부산여행에선 같은 카페를 두 번 갔다. 물론 같은 데 있는 건 이니고, 첫날은 영도에 새로 낸 로스터리(4/6/22)를, 셋째날은 동래에 있는 본점을 갔으니, 같은 카페지만 다른 카페일 수도 있겠다. 동래역 지나 온천장역에서 내리면 코앞에 있는 모모스 본점은 워낙 유명한데다 주일 오후라서인지 찾는이들이 많았다. 

 

허름한 주택을 외형은 남기고 리모델링했는데, 카페 뜰과 마당엔 대나무가 자라고 항아리들과 돌조각상들이 놓여 전통과 현대가 잘 믹스된 느낌을 주었다. 2층은 아주 깔끔하고, 마당의 야외 좌석들은 시원했는데, 마침 세 테이블만 있는 방에 자리가 나서 냉큼 앉았다.  

 

영도에서도 맛본 바 있는 이 집 커피맛은 소문대로 좋았고(칠판에 써 있는 대로 커피 향을 묘사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잘 안 된다), 커피와 곁들인 쿠키와 케이크도 알찼다. g나 나나 마저 봐야 할 원고가 있어 맥북을 갖고 갔는데, 두 시간 동안 꽤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