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부산여행11-도라 보울 수프 카레

iami59 2022. 4. 14. 00:00

여행지에서 먹은 음식 가운데 잊혀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여행지 맛집에 길게 웨이팅하거나 오픈 런 할 정도는 아니고, 가성비가 웬만하면 가리지 않고 대부분 잘 먹어 딱히 꼽을 것까진 없어도, 그래도 가끔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익숙한 재료를 다른 방식으로 조리해 내는 것인데, 몇 해 전 삿포로에서 먹었던 수프 카레(7/4/18) 같은 거다. 일본에서 들어 온 걸쭉한 카레라이스와는 전혀 다른 카레국 같은 질감인데, 아마도 인도 식으로 카레를 끓인 다음 각종 토핑을 얹어내 모양과 맛에 변화를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17-18가지 각종 야채를 기본으로 돼지고기나 닭고기 또는 쇠고기를 고르면 되는데, 야채 토핑만으로도 비주얼이 근사해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다. 토핑을 건져 먹으면서 밥에 카레를 적시거나 말아 먹으면 된다. 매운맛은 소심하게 신라면 정도라는 2단계를 골랐더니, 3, 4단계에 도전해도 되겠다 싶었다. 서면 전포 카페거리에서 보고, 숙소 근처 남포동에서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