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mi59 2022. 8. 1. 00:00

7월엔 생각지도 않던 커피 선물을 많이 받았다. 코로나로 못 만나던 조카들과 3년만에 만났는데, 우리집에 몇 번 온 둘째 질부가 우리가 커피 좋아하는 걸 눈여겨 뵈두었다가 회사 근처 광화문에 있는 로스터링 카페 나무 사이로에서 원두를 세 봉이나 사 왔다. 두 봉을 먼저 먹었는데, 맛이 괜찮다.

 

뉴질랜드에서 온 폴모 부부는 커피 원두에 쿠키에 와인까지 가져와 즐겁게 해주었다. 분홍색 하바나는 오클랜드 베이글 맛집 Best Ugly(12/19/18)에서 마셔봤는데, 그때의 추억과 맛을 음미해 보라는 것 같다. 지금 마시고 있는 수프림(12/5/17)은 웰링턴에서 로스팅한 것으로 이름 그대로의 맛을 선사한다. 지난주엔 그친구들 모임이 있었는데, 포항공대 장 교수가 집에서 손수 로스팅한 원두를 두 봉 선물해 주었다. 

 

200그램씩 일곱 봉이나 되니, 제법 많은 양이다. 하나만 있어도 기분이 좋은데, 무엇부터 마셔야 할지 즐거운 고민 끝에 공평하게 받은 순서대로 개봉하기로 했다. 두 달은 족히 마실 수 있어 코스트코 1kg 원두 고르는 수고를 당분간 안 해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