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선물
Posted 2017. 12. 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이번 여행에선 커피를 사 오지 않았다. 해인이가 여러 차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커피를, 미국에서 온 커피홀릭 김도현 교수가 오클랜드 카페 커피 랩(Coffee Lab)에서 롱블랙을 마시더니만 괜찮다면서 하나 사 가야겠다면서 내 것도 사 주었기 때문이다. 원래는 마트에서 두세 팩 더 사 올 셈이었는데, 이 정도면 되겠다 싶었다. 사실 코스타 끝나고 오클랜드 북부로 2박 여행을 다녀오는 바람에 그 좋아하는 마트 구경도 마지막날 오후 잠깐 했을 뿐이라 이마저 없었으면 그냥 올 뻔 했다.
먼저 개봉한 해인이가 준 커피는 담백하고 깔끔한 맛 끝에 살짝 신 맛이 입 안에 감도는데, Coffee Supreme이란 데서 크리스마스 블렌드로 낸 원두이다. 여기 커피 철학이 확실한데, 커피는 신선한 게 생명이기 때문에 조금씩 자주 사서 즐기라(Less Buy, More Often)는 것이다. 맞는 말이지만, 우리처럼 커피에 까다로운 후각을 지니지 않아 마트에서 1kg씩 대용량으로 사 먹는 집엔 살짝 도전은 돼도 막상 전도는 안 되는 것 같다.^^
까만색 봉투는 오클랜드에서 핫하다는 커피 랩에서 파는 건데, 이르가체프를 사려던 김 교수에게 종업원이 권한 케냐 원두다. 아직 맛보진 않았는데, 토피(toffee, 사과와 비슷한 맛일듯), 파인애플, 코코넛 향의 묵직한 바디감이 느껴질 것 같다. 오른쪽은 미국에서 Shiker님이 갖고 온 Sight Glass의 과테말라 원두인데, 사과와 말린 과일향을 낸다고 한다. 산호세 트레이더 조나 홀푸드마켓에서 커피를 고르던 내 모습을 기억하면서 가져왔을 것 같다. 크리스마스까지 이 정도면 커피 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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