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百味百想
민어 매운탕
iami59
2023. 7. 2. 00:00
봄이면 도다리 쑥국 생각나듯, 여름이면 민어 생각이 난다. 목포에 가서(6/25/21) 먹으면 딱 좋겠지만, 4시간은 달려가야 하니 좀 멀다. 마침 코스트코에서 민어 매운탕(1.5kg)을 팔길래 한 팩 사 왔다(만9천원). 눈깔 달린 대가리 반쪽에 커다란 몸통이 하나, 작은 토막이 두 개 들어 있고, 콩나물과 무 그리고 매운탕 양념이 포함돼 있다.
은회색 빗살 무늬가 선명한 토막들을 물에 한 번 씻어 양념을 풀고 파만 더 썰어넣고 20여분 강불-중불로 끓여주었다..부드러운 살점이 둠뿍 민어 매운탕을 집에서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다니, 복음이로다! 다행히 식구들 모두 제대로 민어 맛이 난다며 한 대접씩 비웠다.
아귀탕(3/11/21), 대구탕이 그랬듯이, 사실 재료가 좋아 양념장만 눈치껏 만들 수 있다면(마트에서 매운탕 양념장을 파는 것 같기도 하다) 수산시장이나 마트에서 생물을 사다가 끓여 먹을 날이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 같다. 그러다가 한 번쯤은 맑은탕에도 도전하고, 생각만 해도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