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여행2-여름이니 민어를 먹자
Posted 2021. 6. 25.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이번 여행은 여름이 됐으니 목포의 민어를 먹고 오자는 g의 제안으로 성사됐는데, 그 동안 몇 번 가고는 싶었어도 조금 멀어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민어는 7, 8월이 제철이지만, 6월 하순이니 후딱 다녀온 것이다. g는 민어 코스 요리를 하는 식당 용당골에 예약까지 했다.
민어회-민어전-민어초무침-민어 지리로 이루어진 코스 요리는 가성비가 아주 뛰어났다. 4인이 민어를 먹자면, 20만원은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각각을 시키면 6만원씩이다), 반값에 푸짐하게 먹고 왔다. 우리는 연신 이런 게 남도 음식이고, 남도 인심이겠거니 하면서 원 없이 민어를 영접했다. 민어전은 살짝 과장해서 손바닥만 했다.^^
회와 전에 초무침까지 먹고 또 먹었는데, 마지막으로 나온 지리는 우리의 예상과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그야말로 명불허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국물이 진한 게 삼계탕인 줄 알 정도였는데, 두꺼운 민어뼈의 위용은 대단했다. 생선 맑은탕이 보약이 될 수 있다는 걸 실감했고, 입에 넣자 스르르 녹는 민어 애도 제법 큼지막하게 들어 있었다.
중간에 뜨겁지 않은 미역국과 새콤한 무채국이 나왔는데, 이 또한 별미였다. g는 이런 미역국은 처음 먹어본다면서 연신 감탄하는 눈치였다. 민어철이 아닌 다른 계절에도 맛볼 수 있다니, 이 집 민어 먹기 위해서라도 목포는 충분히 다시 갈 일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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