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무주 여행7 - 도로와 산 이정표

iami59 2024. 9. 10. 00:00

처음 가는 동네에 가면 도로 이정표(4.24.24)부터 찾는다. 지금 어디쯤 와 있는 겐지, 이 동네 좌우사방이 어디와 연결되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무주는 충청도와 붙어 있긴 해도 남도의 초입인지라, 이름만 들어봤거나 처음 보는 동네 이름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하룻밤 묵고 아침 산책길에 이정표를 보니 비로소 생소한 동네에 와 있다는 게 실감이 난다.

조금 더 걸어 하조 사거리에 이르니 비슷하면서 조금 다른 이정표가 서 있다. 정차하면서 볼 수 있는 좀 더 구체적인 정보가 반가운데, 아까 본 것과 스타일이 조금 달랐다. 이정표 아래 길가에 사과 직매장이 보였는데, 이 동네는 뭐든지 반딧불 브랜드다. 작은 상자 하나를 사니 덤으로 두어 개 더 담아 주는 인심이 훈훈하다. 

이 동네를 대표하는 덕유산 최고봉 향적봉에 오르니, 등산객들을 위한 이정표가 서 있다. 오늘은 곤돌라를 타고 올라와 가볍게 걷고 있지만, 그래도 엄연한 등산인지라^^ 대충 봉우리들의 방향과 거리를 짐작해 본다. 우리 동네도 아니고 오를 일은 거의 없겠지만, 예까지 올랐기에 이 봉우리들의 존재나마 알 수 있었으니 그만하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