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잡동사니
추석 선물
iami59
2024. 9. 14. 00:00
괴산에 사는 동생네서 추석을 앞두고 괴산 표고버섯(9/8/22)을 보내왔다. 산지가 많은 괴산은 버섯이 특산품 중 하나인데, 덕분에 싱싱한 표고버섯을 올해도 맛보게 됐다. 그냥 썰어서 참기름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찌개에도 넣고, 볶아 먹기도 하는 등 당분간 버섯향을 맡게 되었다.
차곡차곡 쌓은 게 어찌나 실한지 비주얼부터 압권이다. 슬라이스해서 참기름 소금장에 찍어 먹으니 식감도 좋고 맛도 좋은데, 은은하기만 한 줄 알았던 버섯향이 예상했던 것보다 깊었다. 좀 과장해서 비유하자면, 맛있다고 연신 집어먹다간 마늘 냄새 풍기는 것처럼 입에서 버섯향이 풀풀날 정도로 강렬한 구석이 있는 것 같다.
버섯 볶음을 먹다 보니 잡채 생각이 나는데, 곧 표고 버섯이 풍성하게 들어간 잡채도 해 먹을 것 같다. 올해는 9월 중순에 이른 추석을 보내게 되는데, 30도가 넘는 낮더위가 명절 기분을 나게 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식구들이 하나 둘씩 이런저런 명절 선물을 받아서. 덕분에 명절 기분이 조금 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