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 커피 원두
우리도 대형마트 식품코너에 가면 이런저런 커피 원두를 팔지만, 미국이나 뉴질랜드 마트들은 한쪽 코너를 가득 채운 훨씬 다양하고 풍성한 커피 원두들로 눈부터 즐겁게 만든다. 처음 보는 브랜드들이 많고,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어려울 정도인데, 그래도 갈 때마다 눈에 띄는 걸 골라서 두어 개씩 사 오는 재미가 있다.
Supreme(8/1/22)은 카페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고, 여러 번 선물도 받고 사 오기도 한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 중 하나다. 이번에도 홉슨빌에서 열린 파머스 마켓에서 마셨다. Havana는 베이글 맛집 Ugly Bagel(5/5/24)에서 쓰는 원두인데, 500g 짜리가 보이길래 사 왔다. 둘 다 마셔본 적이 있어 믿고 샀다.
이번에 처음 사 온 건 kokako인데, 깔끔한 디자인 만큼 깔끔한 맛을 냈다. 아내와 나는 진한 것보다 연한 것을 즐기는 취향인데, 이것도 살짝 연하게 탈 때 풍미가 잘 느껴졌다. AllPress는 바이어덕트(Viaduct)에 새로 조성된 해산물 식당 푸드 코트에 있는 작은 카페에서 귀국하는 날 커피를 주문하면서 해인이가 사 준 것이다.
뭔가 하나 빠졌는데 했는데, 아내가 플라이트 커피를 따로 놓은 걸 알게 됐다. 북섬 남단 웰링턴에서 시작한 커피 브랜드인데, 플라이트(Flight)니 부머(Bomber)란 이름이 비행기와 관련된 건가 싶은데, 그건 아니고 그런 정신으로 만드는 모양이다. 하나씩 뜯어 마시고 있는데, 다녀 온 여행지를 음미하는 즐거움은 이만한 게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