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잡동사니
샹송 버스커
iami59
2023. 8. 4. 00:00
주일 오후 시청 앞 교회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점심을 먹기 전에 덕수궁 돌담길을 잠시 걸었다. 30도가 넘는 한낮 폭염에 이글거리는 거리에는 며칠 앞으로 다가온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이 도시 관광을 하는 모습도 보였는데, 돌담을 배경으로 샹송을 부르는 버스커 소리가 들렸다.
훤칠한 키의 남성 버스커가 들려주는 애절한 샹송 두 곡을 감상했는데, 뙤약볕을 그대로 맞으면서 보면대와 앰프, 마이크, 스피커 등을 가져와 설치하는 데만도 땀개나 흘렸을 것 같다. 좀 서늘한 공간이었다면 부르는 이나 듣는 이들 모두 좋은 시간이 됐을 텐데, 아쉬웠다. 팁박스가 조금 채워졌으려나 모르겠다.
노래 실력으로라면 우리 버스커들도 뒤지지 않지만, 서양 사람들의 버스킹은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왠지 간지가 나는 것 같다. 시카고(7/13/11)를 필두로 오클랜드(12/14/18), 그리고 작년 가을 유럽을 여행할 때 거리의 다양한 악사들(10/22)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었던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