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traveling/Kiwi NewZealand

생굴과 홍합탕

iami59 2023. 8. 25. 00:00

오클랜드에 도착란 목요일부터 주일까지 2/3 여정을 마치고 월요일엔 목회 휴일을 맞은 서 목사 부부와 브라운스 베이에서 점심을 함께하면서 가볍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약회사에서 일하는 민지 사모도 월요일을 쉬면서 아이들 학교 보내고 두 사람이 쉬는 시간을 갖곤 한다는데, 귀한 휴일을 내게 내주었다.

 

오래된 벨기에 식당 드 폰테인에서 굴과 홍합탕, 씨푸드 차우더를 시켰다. 매일 한 메뉴를 반 가격에 주는데, 마침 월요일은 홍합 요리가 해당돼 당첨된 기분이었다. 서 목사는 초고추장이 있었으면 딱이겠다고 했지만, 현지식으로 레몬즙을 뿌려 먹는 것도 훌륭했다. 가운데 쏘스도 뿌렸다가 강한 신맛에 깜놀해 사레들리기도 했다.  

 

큼지막한 그린 홍합을 키 큰 까만 냄비에 끓여 나온 벨기에식 홍합탕도 안 먹고 돌아왔으면 후회할 뻔 했다. 물론 내가 먹어본 홍합탕 가운데 넘버 원은 역시 코스타 홍합탕(12/1/22)이다. 간사들이 강사들을 위해 껍질에 붙은 이물질 벗겨내고 양파와 대파 넣고 국물 간까지 맞춰 끓여내는 건, 정말 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