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mi59 2023. 11. 7. 00:00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신작 <플라워 킬링 문>을 봤다. 러닝 타임이 3시간 26분이니 웬만한 영화 두 편을 앉은자리에서 본 셈이다. 주로 흥행작 위주로 상영하고, 러닝타임도 엄청 길어서 동네 스타필드 메가박스는 하지 않고 롯데시네마 미사에서 하길래 갔다 왔다. 다행히 리클라이닝 좌석이라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오클라호마로 이주한 오세이지 인디언 부족의 땅에 석유가 나오면서 결혼을 통해 재산을 차지하려는 백인들의 범죄 스토리라인도 풍성하고, 디카프리오, 로버트 드 니로, 릴리 글래드스톤(실제 인디언 혈통이라고 한다) 등 화려한 라인업의 연기도 좋아서 시종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후반부는 이들의 범죄를 수사하는 초창기 연방수사국 이야기다. 

 

로비 로버트슨의 음악도 좋고, 의상, 세트, 촬영 등 수려한 요소들도 많았는데, 몇 해 전의 <아이리쉬 맨>(12/2/19)에 이어 역시 스콜레지, 엄지 척을 해 주었다. 마 감독은 1942년생으로 여든을 넘긴 노익장을 과시해 내년초 오스카 트로피 몇 개는 가져가지 않을까 싶다. "플라워 킬링 문"은 5월의 달 정도라 한다.

 

애플tv에서도 곧 볼 수 있다는데, 역시 이런 대작은 큰 화면과 빵빵한 사운드로 깜깜한 극장에서 몰두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실 통신사 할인 기회를 이용해 이 괜찮은 영화를 무려 무료로 봤는데^^, 길지만 물 들어 온 김에, 극장에서 내리기 전에 한 번 더 볼까 생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