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traveling/Kiwi NewZealand

퀸즈타운 Atlas 카페

iami59 2024. 4. 16. 00:00

여행지에선 점심 저녁을 밖에서 먹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평소 갈 일이 거의 없는 비어 카페도 찾게 된다. 여행이 주는 작은 일탈을 감행, 경험하는 것이다. 뉴질랜드는 와인과 맥주가 은근히 발달해 와이너리와 브루어리를 몇 군데 가 보고 싶었는데, 일정상 브루어리는 못 가고 와이너리 한 곳(4/1/24)만 방문했다. 

 

퀸즈타운 와카티푸 호수변의 쇼핑가에 자리 잡고 있는 아틀라스 카페는 오클랜드의 비어 스폿(1/3/18) 같이 20여 개의 탭 가운데 몇 개를 골라 맛보는 샘플러를 파는 집이라고 들었는데, 주말 분주한 시간대여서인지 아쉽게도 샘플러는 팔지 않았다. 잔뜩 기대들을 하다가 아쉬웠지만, 뭐 이것도 여행의 순간이다.

 

그런 가운데 금요일 저녁 퀸즈타운 아틀라스 카페의 북적거리고 흥청거리는 분위기도 싫지 않았다. 무척 붐비는 집이었는데, 카운터도 조금 정신 없게 다닥다닥 꽉 채워놓은 느낌이었다. 뭐 평소에 자주 가는 것도 아니고, 술이 약해도 다양한 탭들만 보면 므훗해지고 사진을 찍게 되니 분위기에 먼저 취하나 보다.  

 

바깥 분위기가 좋아 보였지만 자리도 없고 저녁엔 약간 선선할 것 같았는데, 마침 안쪽의 구석진 테이블이 나서 자리를 잡았다. 대충 그린듯한 벽면 전체가 좋은 배경이 되어 처음 온 곳을 자주 온듯한 포즈를 취하게 만들었다. 우리 같으면 빼곡하게 낙서들을 해 놓았을 텐데, 그래도 여긴 메인 그림 근처는 어지럽히지 않은 게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