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traveling/Kiwi NewZealand
초원 위의 버팔로
iami59
2024. 4. 26. 00:00
뉴질랜드에서 뜻하지 않게 버팔로(물소)를 봤다. 3월 오클랜드 근교 오레레(Orere)에서 2박2일 리더수련회를 마치고 주일 오전 돌아오는 길에 브런치를 먹으러 들린 카페 바로 옆에 초원이 있어 산책을 했는데, 거기 있던 두세 마리 물소 중 하나가 어슬렁 어슬렁 우리에게 걸어왔다. 폴이 근처에 있던 이파리를 따서 먹이를 주니 잘 받아 먹었고, 덕분에 여러 사람이 물소와 어울리는 멋진 그림을 얻을 수 있었다.
양과 소가 무척 많은 뉴질랜드지만, 막상 이렇게 손 뻗으면 닿을 만한 거리에서 가까이 접할 기회는 흔치 않은데, 양도 소도 아닌 자그마치 뿔이 멋진 물소와의 조우라니, 다들 신기해 하면서 뜻밖의 즐거운 시간을 누렸다. 6, 7년 전 목장 풍경(12/19/17)도 생각나고, 특히 동물을 좋아하고 금세 친해지는 아내가 아주 즐거워 했다.
어른들이 수련회를 하는 동안 아르바이트 봉사자들과 함께 놀아야 했던 아이들이 신났다. 이 해맑은 미소들이 TFC의 미래다. 저 멀리 보이는 미루나무를 배경으로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둘째 갈렙이(둘째를 낳고 Caleb/케일럽으로 이름을 지어서 처음엔 갈렙인지 몰랐다) 배탈이 나서 먼저 돌아간 해인이와 다우미 가족이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