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traveling/Kiwi NewZealand
이토록 화려한 고추라니
iami59
2024. 5. 7. 00:00
3월 뉴질랜드 남섬의 첫 여행지는 크라이스트처치 식물원(3/18/24)이었는데,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훨씬 좋아서 점심식사 하기까지 한 시간 넘게 넓은 식물원 한 쪽을 신나게 구경했다. 커다란 나무와 신기한 모양의 화초들이 많았는데, 그 중 고추가 자라는 온실이 우리의 눈길을 사로자았다.
고추 하면 동네 주말농장이나 산자락 밭에서 자라는 것과 어렸을 때 어른들이 볕좋은 날 펼쳐 말렸다가 방앗간에 가져가 빻던 빠알간색 마른 고추와, 멕시칸 음식이나 베트남이나 타이 음식에 들어가는 매콤한 작은 고추만 알았는데, 여긴 컬러나 모양새가 처음 보는 화려한 것들 일색이었다. 고추가 이렇게 화려한 식물인지 처음 알았다.
식용인지 관상용인지 알 순 없지만, 역시 인류의 식생활과 (콜럼버스가 후추인 줄 알고 유럽에 가져가) 세계사를 바꾼 대표적인 식물 중 하나라는 것엔 쉬 공감할 수 있었다. 이토록 화려하고 멋진 자태에 혀가 얼얼하고 장이 꼬일 것 같은 순간적인 매운 맛까지 갖추었다면 사람들의 재배와 섭취 의욕을 불태웠을 것이 틀림없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