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대관령 양떼목장
iami59
2024. 6. 12. 00:00

해발 8백 미터대의 대관령은 고속도로로 두 시간 정도 편하게 달려가도 되지만, 굳이 조금 더 걸리는 양평-홍천-횡성으로 이어지는 6번 국도로 천천히 달리는 향수가 있다. 5년 만에 찾은 양떼목장(9/5/19)은 월요일 이른 오후인데도 제법 찾는 이들이 있었다. 젊은 커플과 아이 하나 둘을 동반한 또 다른 젊은 커플들의 필수 코스거니 싶었다.
얼추 2백여 마리 양떼들이 풀을 뜯고 되새김질하는 한가하고 유유자적한 그림 같은 풍경이 저 멀리 언덕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두어 달 전 뉴질랜드 남섬 테 아나우(5/9/24)에서 본 목장의 양떼들과 규모는 비교되지 않아도 풍경이 좋고, 목책 바로 앞까지 가까이 다가가 지켜볼 수 있어 입장료(9천원)가 아깝지 않았다.


살이 오른 통통한 양들은 거의 눈을 뜬 건지 감은 건지 모를 표정으로 언덕에서 자라는 풀과 관람객들이 주는 건초를 행복하게 뜯고 있었다. 저리 눈을 감다시피해서 그런 건 아니겠지만, 양은 시력이 안 좋다는 게 약간 연상됐다. 언덕 한 바퀴 천천히 돌아보는데 40분이 걸린다고 써 있는데, 한 시간 안팎의 힐링 타임 갖기에 딱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