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여행2 - 대관령 양떼목장
Posted 2019. 9. 5.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이번 강릉여행 Must Visit 1순위는 대관령 양떼목장이었다. 주말 오전 밀리는 고속도로 사정으로 예상보다 한 시간 더 걸려 온 탓에 조금 지쳤지만, 여름의 끝자락 그리 무덥지 않은 화창한 날씨가 받쳐주어서 한 시간 남짓 머문다는 게 두 시간 정도 시원한 풍경을 만끽하면서 둘러볼 수 있었다. 목장에 들어서자 1km 정도 되는 완만한 산책로를 따라 눈 돌리고 걸음 옮기는 어느 방향으로나 윈도우 바탕화면이 줄줄이 반겨주었다.
주말을 맞아 다양한 연령대의 가족 방문객이 많이 보이는 가운데 역시 싱그러운 커플들의 발랄한 포즈가 중간중간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양들을 보여준다며 아이들을 데려오지만, 실은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더 양떼를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해변에서도 그랬지만, 요즘은 주위 의식하지 않고 아예 1인 유튜브 방송하듯 꾸미고 포즈를 취하는 이들이 제법 보였다.
맑은 하늘과 초원 구경도 좋았지만, 조금 심심해지려는 찰나 20여만 ㎡의 초원을 제집삼아 거닐며 풀을 뜯고 있는 양떼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다. 우스꽝스럽게 생긴 클로즈업된 모습보다 이렇게 무리지어 슬슬 다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입장권을 살 때 주는 건초 교환권으로 먹이 주는 체험을 하는 공간은 따로 있었는데, 역시 이런 순간을 가장 즐거워하는 아내에게 몰아주고, 나는 양털만 살짝 만져봤는데, 생각보다 두툼하고 부드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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