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동네산책

매미의 방문

iami59 2025. 7. 29. 00:00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와 폭염이 정신없이 몰아치는 가운데 여름 단골손님 매미가 베란다 방충망에 날아와 숨을 고르다 날아가기를 계속하고 있다. 거실 쪽 창에만 오더니만 몇 해 전부턴 주방 쪽 창에도 날아왔는데, 각도를 맞추니 강 건너 팔당변의 예봉산 줄기를 오르는 모양새(8/10/24)가 됐다.
 

이성산과 롯데 타워가 보이는 거실 쪽 방충망 이쪽과 저쪽엔 한꺼번에 네 마리가 앉는 풍경을 연출했는데, 둘씩 짝을 이뤄(8/11/23) 밀애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된 적도 있다.^^ 사랑의 도피인지 나름의 피서 여행인지 모르겠지만, 두 녀석은 어쩌다 우리집 앞마당까지 찾아 온 걸까.
 
다행히 날개를 들썩이며 울어대진 않았는데, 그랬다간 내게 혼쭐이 났을 게다. 멀리서 울어대는 건 들어줄 만해도 코앞에서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한동안 앉아 있더니만 어느새 날아들 갔다 다시 오길 반복하면서 여름이 한참 남았다고 알리는 것 같다. 요즘은 8층 너머 윗층들에도 방문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건 걔네들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