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동네산책

동그랗게 다듬은 가로수

iami59 2025. 9. 2. 00:00

도서관 3층에서 식물 세물화 수업 실습을 하고 있는데, 마음대로 색칠이 잘 안 되니까 자꾸 창밖으로 시선이 향했다. 마침 동그랗게 다듬은 나무들이 도열해 있었는데, 평소 그냥 마음대로 자라던 나무들만 보다가 이렇게 잘 꾸민 나무들을 보니 신기해 보였다. 

 

네 그루 중 셋은 아랫 부분의 가지들을 다 쳐내고 윗 부분만 남겨 시선을 집중시켰는데, 원래 어떻게 생긴 나무인가 하고 수업이 끝난 다음 내려와 사진을 찍으면서 살펴보니, 이렇게 멋진 나무 모양을 하기 위해 수십여 가지들이 중심을 굳게 받쳐주는 협업을 감당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러고 보면, 이렇게 잘 다듬어진 모양새를 하고 있는 나무들이 여럿 있다. 여행 프로에서 자주 보여주는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지방의 키 큰 사이프러스 나무들이 길가에 도열해 보여주는 길다란 삼각뿔 모양, 파리 뤽상부르 공원의 직육면체형 나무들(9/24/22)도 꽤 인상적이었다. 여기 도서관에서 본 공처럼 생긴 나무도 멋져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