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족발집 원조와 시조
iami59
2025. 9. 11. 00:00

교회가 동대문-을지로-광희동-장충동 어간에 있어 장충동 족발집들(6/1/23)을 자주 지나가게 된다. 지나다닐 때마다 가게 이름들이 경쟁하듯 눈길을 끄는데, 이들은 맛은 기본이고, 주로 내세우는 건 "원조"와 "시조" 논쟁이다. 둘 중 어느 게 먼저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지만, 내 보기엔 자존심 싸움 아니겠나 싶다.
가게 규모, 위치, 외관 등과 함께 가격과 차림새, 서비스로 어필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만 하기엔 쉽게 포기가 안 되고, 어떻게든 고객의 발걸음을 끌어들이려는 당연한 마케팅의 일환 아니겠나 싶다. 이게 무슨 역사적 고찰을 거쳐 입증해야 하는 이슈인가 싶어 어찌 보면 귀엽기까지 하다.^^

나야 족발을 좋아하긴 해도 마니아도 아니고, 자주 먹지도 않는 처지에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보게 되는데, 원조/시조 논쟁은 가지에 가지를 쳐서 원조 1호, 원조의 원조 등으로 발전해, 앞으로 또 어떤 전통과 역사를 과시하는 기발한 가게 이름을 내세우려나 모르겠다. 족발 맛만 유지해 주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