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동 족발
Posted 2023. 6. 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장충동에서 모임이 있어 갔다 왔는데, 족발 골목이 이어지는 곳인지라 점심 때 족발집을 찾았다. 테이블 당 대 자 하나씩과 막국수를 시켰다. 막국수는 평범했지만, 족발은 야들야들한 게 역시 전문점에서 바로 썰어주는 맛이 있었다. 접시 바닥에 깐 큰 뼉다귀도 비닐 장갑 끼고 들고 뜯었는데, 반들반들 한 달치 콜라겐은 섭취한 것 같다.
골목 안쪽까지 얼추 열 집은 있지 않을까 싶은데, 점심시간에도 제법 식객이 많은 걸 보면, 저녁 시간이면 집집마다 문전성시를 이루며 족발 냄새가 진동할 것 같다. 족발집들은 저마다 '원조' '3대' '전통' '할머니'를 표방하는데, 모르긴 해도 냉면집처럼 집마다 단골이 있지 않을까 싶다.
모임을 마치고 지하철에서 가까운 집에서 중 자를 하나 포장해 왔다. 무채와 콩나물국이 맛있는 집인데, 사 가면 식구들이 좋아라 한다. 백팩에 넣었더니 묵직했는데, 식구들의 즐거움을 위해 이 정도 수고야 매번 감당할 수 있다. 점심 때 많이 먹어 안 먹힐 것 같았지만, 점심과 저녁은 또 다른지 몇 점을 다시 집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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