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동네산책

닭벼슬꽃 맨드라미

iami59 2025. 10. 2. 00:00

오랜만에 맨드라미를 봤다. 어렸을 땐 많이 봤지만 한동안 동네에선 별로 안 보였는데, 아파트 옆 라인 1층 주민이 내놓고 가르는 화분과 짜투리땅에 심은 화초들(7/17/25) 가운데 꽃이 핀 것이다. 벌써 두 주는 된 것 같은데, 선명하고 빠알간 꽃이 매일 지날 때마다 반가이 눈인사를 해 온다. 

 

맨드라미 철인지 집에서 시청과 덕풍천 가는 길에 있는 성당 앞에서도 보였다. 그 중 하나는 90도로 꺾여 기역 자 모양을 하고 있는데, 생긴 게 꼭 닭벼슬이다. 꽃이 이렇게 수그리거나 기울어져서 피면 꽃 윗부분만 보다가 아랫 부분까지 보게 된다. 그냥 봐선 같은 꽃이 맞나 싶을 정도다. 

 

맨드라미는 우리말인지 영어안지 헷갈려 찾아보니, 뜻밖에도 '만다라'라 불리던 산스크리트어에서 왔다고 한다. 닭벼슬처럼 생긴 대로 cockscomb이라 이름 붙인 영어가 흥미로운데, 성당 앞에 핀 건 꼭 그렇게 생겼다. 이름이야 어떻든, 이 계절에 활짝 펴서 매일 만날 수 있어 그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