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百味百想

삶은 꼬막 까 먹기

iami59 2025. 12. 21. 00:00

두 주 전 김장에 필요한 생새우와 굴을 사려고 수요장에 갔는데, 꼬막이 보였다. 꼬막 좋아하는 아내가 이것도 한 봉지 사자고 해 사 와서 김장 다음날 깨끗이 씻어 삶아 먹었다. 잘 삶아진 꼬막은 입을 벌리고 있어 까 먹기 수월했고, 끝까지 버티는 녀석들은 작은 스푼으로 힘을 주어 벌리게 만들었다. 

 

해산물인지라 삶은 것을 그냥 먹어도 짭쪼름한 맛이 나지만, 양념 간장에 찍어먹는 맛이 일품이었다. 처음엔 밤 까 먹듯이 하나씩 먹다가, 여러 개를 한 입에 넣기도 하고, 맨 마지막엔 열 개 정도를 밥 위에 얹고 양념 간장으로 비벼 꼬막비빔밥으로 다양하게 먹었다. 

 

집에서도 먹지만, 꼬막 잘하는 식당에서 먹는 맛은 늘 새로운데, 강릉에 갈 때마다 먹는(6/11/24) 꼬막비빔밥은 비주얼과 맛이 그만이다. 인사동에서 벌교 꼬막을 내는 집도 생각이 나는데, 오래 전 벌교에 갔을 땐 전어구이를 먹느라 꼬막을 못 먹는 아쉬움을 남겼다. 엊그제 동네 시장에 들렸더니 꼬막을 1kg씩 담아 만원에 파는데, 왕꼬막은 2천원을 더 받았다. 겨울이 가기 전에 다시 한 번 사다 먹을 생각에 침이 고였다.